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닫기

J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JB금융 측은 “이자이익 등 탑 라인(Top-Line)의 견조한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 지속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이 3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이자이익 호조는 중금리대출을 위주로 대출 자산이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1분기 기준 그룹 NIM은 3%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37조29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었다. 수수료 이익이 207억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98억원으로 각각 41.5%, 15.5%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 가운데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0%를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치인 38.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0.24%로 나타났다.
JB금융 관계자는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영업이익경비율을 개선하고 보통자본비율도 그룹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6% 포인트 개선된 0.52%, 연체율은 전 0.09% 포인트 개선된 0.52%를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관리 결과라고 JB금융 측은 설명했다.
그룹 계열사별 실적은 전북은행의 순이익이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광주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한 6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30.4% 증가한 5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JB자산운용도 76.7% 증가한 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룹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도 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남은 과제는 비은행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수익구조 다변화다. 잠재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와 지방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연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사업 부문별 핵심사업 강화를 통한 수익 창출 기반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JB금융은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승인이 마무리되면 높아진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
JB금융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0.24% 수준이다. JB금융은 상반기 내부등급법 도입 시 CET1 비율이 0.01%포인트 이상 개선되면서 중장기 목표 수준인 1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MSGS) 인수, 캄보디아 자산운용사 JB PPAM 신설 등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계속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본 여력이 생기더라도 M&A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선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그룹의 성장성이 정체됐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인데, JB금융은 사업다각화라는 화두도 중요하기 때문에 M&A와 관련한 사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부등급법으로 CET1이 상승했다고 해서 즉각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등급법과 관련없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중간배당,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친화정책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홍號 JB금융, 이자+비이자 동반 성장…M&A·글로벌 과제 [금융사 2022 1분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2707051709707f09e13944d2112009133.jpg&nmt=18)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