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행장 진옥동닫기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신한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86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평잔 효과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안정적 비용관리로 순이익이 큰 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에 유동성 핵심 예금 증가와 NIM 개선이 더해지면서 이자이익 호조를 이끌었다.
3월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전분기 대비로는 0.06%포인트 개선됐다.
원화대출금은 272조5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영업 전략과 함께 가계대출 외형 관리를 통해 대출자산이 성장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가계대출이 134조4808억원으로 4.5%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60조4821억원, 신용대출·예금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등 일반자금대출이 73조9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9.3% 늘어난 138조1078억원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이 119조5388억원, 대기업대출이 18조5690원을 기록했다.
원화예수금은 278조9000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유동성 예금(149조4685억원)이 6.9% 늘면서 조달 비용 개선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19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1424억원)이 9.8% 줄었지만 수수료이익(2657억원)이 10.6% 늘면서 비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다.
비용관리 효과도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월 말 기준 38.7%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낮아졌다.
CIR는 총영업이익 중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이 이자와 수수료 등 벌어들인 돈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속적인 디지털 관련 투자 증가로 판매관리비(7947억원)가 7.8% 늘었지만 판관비 증가율 자체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의 CIR을 기록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28억원이었다.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3월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6%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176%로 40.50%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0.04% 낮아진 0.21%를 나타냈다.
디지털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큰 폭 늘었다. 신한은행 쏠(SOL)의 MAU는 3월 말 기준 810만명으로 작년 말(787만명)보다 20만명 넘게 불었다.
신한은행은 정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가계대출이 예년처럼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혁닫기

저원가성예금의 경우 올해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된 것을 포함해 기관공공예금 등의 확대를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CFO는 “하반기 은행 NIM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두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해 0.06%포인트 이상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며 “연간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1.41%에서 1.57% 또는 1.58% 정도로 0.16~0.1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