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km 이내 인증중고차 ▲중고차-구독 연계상품 운영 ▲시장점유율 2024년 3.7% 이하로 제한 등을 핵심으로 한다.
향후 중소벤처기업부와 조율해 사업계획과 상생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정 인증중고차만 다루겠다는 것은 고품질의 중고차를 통해 자사 브랜드와 중고차 잔존가치를 지키겠다는 의미다.
기아는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거친다. 특히 전기차는 차값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잔여수명과 안정성을 측정해 최저성능 기준을 만족한 차량만 판매한다.
또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중고차에도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운영한다. 중고차도 신차와 동일하게 계약 시 내외관 파츠를 비롯해 성능 파츠와 라이프 스타일 파츠 등의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중고차에서도 나만의 개성을 표현한 차량을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성능검사,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까지 담당하는 중고차 전용시설 '리컨디셔닝센터'도 구축한다. 수도권 1개소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기존 구독서비스 대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구독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시켜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최장 한 달간 차량을 체험해본 후에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구독 후구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기존 중고차매매업계와의 공존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
회사는 시장점유율을 2022년 1.9%를 시작으로 2023년 2.6%, 2024년 3.7%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역량을 활용해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