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KT 미디어데이에서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이 자사 OTT 플랫폼 '시즌(seezn)'이 CJ ENM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부문장은 "정해진 바는 없지만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사진제공=본사 DB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7일 KT 미디어데이에서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이 자사 OTT 플랫폼 '시즌(seezn)'이 CJ ENM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 부문장은 "정해진 바는 없지만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CJ ENM은 KT와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는 이 투자에 대해 CJ ENM과 KT가 '혈맹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첫 업무보고에서 인수위가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등 규제 중심 정책을 보완해 달라는 요구에 웨이브, 티빙 등 토종 OTT 통합안을 내놨다. 이에 인수위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전해지자 파장이 커졌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좋은 콘텐츠가 웨이브-티빙의 통합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이 곧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먼저 웨이브는 경우 지난 2019년 SK텔레콤의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을 통합해 출범한 서비스다. 웨이브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이태현 대표를 연임시키며 글로벌 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단기적으로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 계획을 전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고 연내 글로벌 진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CJ ENM 협력 현황./자료제공=CJ ENM
이미지 확대보기CJ ENM도 지난 2020년 티빙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킨 이후 콘텐츠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넷플릿스를 시작으로 11개의 사업 협력을 맺었다. CJ ENM은 이번 KT와 맺은 MOU 역시 티빙 유통망을 활용해 콘텐츠 공동 제작, 음악 사업 협력 등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스튜디오 지니(시즌) 투자를 통해 tvN, OCN 등 자사 채널과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차후 CJ ENM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