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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해지해도 연 2.3%…예금잔액 늘리는 저축은행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2-04-06 09:00 최종수정 : 2022-04-06 09:14

약정 기간 못 채워도 고금리 제공
고객 충성도 · 수신 잔액 제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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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해지 시 이자 챙겨주는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중도 해지 시 이자 챙겨주는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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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해지해도 높은 금리를 챙겨주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 해지가 가능하지만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수신 잔액을 확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SBI·OK·웰컴·페퍼·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이 약정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해도 금리 혜택을 보장하는 수신상품을 판매 중이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6'은 약정이율을 연 2.30%를 제공하는 6개월 만기 상품이다. 가입 후 예치 기간에 따라 중도해지이율을 1개월 미만 연 1.5%, 3개월 미만 연 1.7%, 6개월 미만 연 2.0%, 12개월 미만 연 2.3%로 차등 적용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중도해지 괜찮아369정기예금(비대면)'은 약정이율이 연 2.11%인데, 3개월을 채우기 전에 해지해도 연 1.61% 금리를 제공한다. 3개월 이상 연 2.01%, 6개월 이상 연 2.11% 금리를 준다. 9개월 이상을 유지하면 약정이율보다 0.10%포인트(p) 높은 연 2.21%를 제공한다.

약정이율이 2.40%인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중도해지 FREE 정기예금'은 3개월을 못 채워도 연 2.00% 금리를 제공한다. 7일 미만 연 1.70%, 7일 이상 연 2.00%, 3개월 이상 연 2.10%, 6개월 이상 연 2.10%, 12개월 이상 연 2.20%, 24개월 이상 연 2.30%의 중도해지이율을 보장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회전 정기예금'은 12개월의 회전주기 도래 전 중도해지를 해도 연 2.40%의 약정이율 중 최대 90%를 이자로 지급한다.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서 가입 시 연 2.60%의 약정이율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시 중도해지할 경우 연 2.60% 약정 이율을 100% 적용해주는 '복리정기예금(사이다)'도 내놓았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중도해지해도 일정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은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영향이 크다. 저축은행 예금은 만기 구조가 짧아 수신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더 빨리 반영된다.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운영 자금을 늘리기 위함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오는 6월 말 예대율 규제가 종료되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이다. 예대율이 100%라면 금융사가 대출 100만원을 할 때 예금 등 예수금도 100만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저축은행 예대율이 통상적인 기준인 100%를 벗어나더라도 10%p 이내면 제재를 면제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예대율 규제가 정상화되면서, 대출금 잔액이 많아 예대율이 100%를 넘었던 저축은행들은 예금 자산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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