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실린 방시혁 하이브 의장(가운데)와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방탄소년단(BTS) 슈가, 제이홉, 뷔, 정국, RM, 진, 지민./사진=타임
김현용 현대차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공연수요 하드캐리, 1Q 눈높이는 낮게’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한 2628억원, 영업이익(OP‧Operating Profit)은 82.1% 오른 415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 대비 20%와 27%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컨센서스 하회 이유에 관해서는 “1분기 음판이 지난해보다 30% 감소했고 공연도 수용능력 대비 3분의 1밖에 모객할 수 없었던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이브의 2022년 공연 모객수는 105만명으로, 시장점유율 44%를 예상한다”며 케이팝 오프라인 공연 재개의 선봉장으로서 올해 연간 실적은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투자분석가는 “BTS는 3~4월 평균 티켓단가 15~20만원 정도의 공연을 합산 7번 개최하면서 31만명을 모객했다”며 “2분기나 3분기 정규앨범 발매 직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투어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븐틴의 돔 투어를 포함한 한국‧미국‧일본 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TOMORROW X TOGETHER)와 엔하이픈(ENHYPEN)의 일본 아레나 투어 등 하반기 오프라인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아티스트와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격상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의 환골탈태(換骨奪胎‧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가 임박했다”며 “늦어도 7월 초 플랫폼 통합이 완료되면서 신규 서비스가 2~3가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아티스트 입점이 확실시 된다”며 “통합 뒤 3개월 이내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 도입도 예상되고, 팬덤 활동량에 따른 주력 아티스트가 NFT 드롭 형태로 나오면서 초기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케이팝 그룹 BTS와 소속사인 하이브 의장 방시혁은 나란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했다. 하이브는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BTS가 타임 표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타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서도 하이브와 BTS가 세계 음악시장에서 성공을 거듭한 요인으로 ‘위버스’ 운영과 NFT 사업, 오리지널 스토리(Original Story) 사업 등 음악시장 사업 구조 확대를 꼽았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