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남미 시장에서 가족 외 계정 공유 정책을 폐지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3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대표이사 리드 헤이스팅스)가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서 가족 외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칠레는 2380페소, 코스타리카에서는 2.99달러, 페루의 경우 7.9솔로 우리 돈으로 약 3500원 정도다. 넷플릭스 측은 "전세계로 계정 공유 정책 폐지를 하기 전에 세 국가에서 먼저 테스트 하고 유용성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넷플릭스의 이번 공유 정책 폐지로 약 16억달러, 우리돈 약 2조원 정도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넷플릭스가 뉴스룸에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서 계정 공유 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넷플릭스 뉴스룸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넷플릭스 지역별 가입자 성장세 비교./자료제공=SK증권 보고서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월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의 연간 신규 가입자는 1820만 명으로, 2020년 대비 약 50%가 감소한 모습을 보여줬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도 신규 가입자를 약 250만 명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들은 평균 2.69개의 영상 콘텐츠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들은 서비스 이용시 불편한 점으로 경제적 부담(42.5%)을 1순위로 꼽았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기본 원칙은 약정에 적힌 대로 모든 OTT가 가족끼리 계정 공유를 하는 것이다"며 "그렇지만 국내 OTT 업계 상황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자가 곧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계정 공유 폐지 정책을 펼치는 것이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