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 인정수 KT AI Robot사업담당, 박상목 KT AI Robot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Robot사업추진팀 부장이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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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가 공개한 AI 방역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으나 모두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기존에는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KT의 AI방역로봇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KT AI방역로봇은 안전하게 상시 방역이 가능해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000~4000대를 판매 목표로 한다.
KT 관계자는 “다수의 인원이 장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무공간, 학원, 학교에서도 AI방역로봇의 수요가 높다”며 “백신 사각 지대에 있는 어린이들,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아동·노인 복지 시설 등에서도 KT AI방역로봇이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가격도 타사 로봇 대비 저렴하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출시한 방역로봇은 1억원이 넘지만, KT의 AI방역로봇은 20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중소형 제품은 약정 결합 시 월 75만원대에, 대형 제품은 월 79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인정수 KT로봇사업단 담당은 “AI로봇은 이번주부터 일부 고객에 체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라며 “4월 중순에 일반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AI(인공지능),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사회와 고객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 AI방역로봇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KT가 고객 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개념부터 설계한 맞춤형 로봇으로, KT 로봇 서비스 플랫폼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번에 출시한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KT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로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라면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앞서 KT는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그리고 이번 AI방역로봇까지 KT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KT는 앞으로도 본격 성장하는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 달러(약 147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제로봇연맹(IFR)은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8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