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장경보 지정 현황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2022.03.30)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가변동이 심화됐던 2020년 지정건수(7935건) 대비 67.2% 감소한 수치로, 평년수준 회복 추세다.
시장경보제도는 신종 불공정거래 및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 → 투자경고 → 투자위험의 3단계로 조치한다.
2021년의 경우 투자주의 2231건, 투자경고 285건, 투자위험 26건, 매매거래정지 57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불확실성이 감소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이 완화된 하반기부터 전체 지정건수가 크게 하락했으며, 특히 투자주의 지정건수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투자경고는 투자주의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5일간 60% 상승하는 ‘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50건(5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3일간 45% 상승하는 ‘초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1건(42%)으로 가장 많았다.
지정 사유별로는 주요테마에 대한 지정이 594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이 중 정치테마의 비중이 48%(283건)였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차기 대선으로 인한 후보 선출 등 정치 이슈로 인한 정치 테마가 테마주 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건수는 150건이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았던 2020년 대비 40.5%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시장안정성 회복 및 거래소가 조회공시 의뢰기준을 개선한 영향으로 판단됐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29.3%(44건)이며 이 중 정치테마 관련 조회공시 의뢰가 39건으로 테마주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정치테마의 경우 의뢰된 39건 중 32건이 사이버 얼럿(Cyber Alert)과 함께 발동했다.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회사측 답변은 중요공시 없음(121건, 81%)이 다수로, 주가급등락의 사유를 회사도 특정하기 어려움을 시사했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이후 주가 상승폭이 현저하게 완화되거나 주가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총평했다.
특별한 사유 없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뇌동매매를 방지하고, 정보비대칭을 해소해서 투자자보호 및 불공정거래 예방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다.
거래소 측은 "최근 거래급증, 매매패턴의 변화 등을 감안해 향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투자경고·위험종목 지정 요건의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