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3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장동우‧지성배) 투자본부 상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사장 김봉국)
개정되는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일 경우 이사회 내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여성 이사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하는 법안으로, 주요 기업들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이사를 대거 발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대표 장동우‧지성배) 투자본부 상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고성환)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한 이후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 합류다. 이로써 한화투자증권은 전체 사외이사 4명 중 절반을 여성으로 두게 됐다.
문여정 신임 사외이사는 의학박사 출신 1호 밴처캐피탈리스트로, 교수와 투자자 사이에서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을 받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유대현)을 졸업하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원장 하종원)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2016년 전격 벤처캐피털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달 경제 전문 매체 <더벨>(대표 성화용)과 한국벤처캐피털협회(회장 지성배)가 주최‧주관한 ‘2022 한국벤처캐피털대상’에서 ‘최우수 심사역(한국벤처캐피털회장상 바이오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헬스케어(질병 치료) 특화 펀드를 결성하고 펀드레이징(모금) 착수 3개월 만에 789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한 것이 수상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문 사외이사가 보유한 의학‧바이오, 밴처캐피털(VC) 관련 전문성과 경험은 이사회 다양성을 제고하고, 회사 경영 및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적 경영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다.
사내이사에는 한종석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과 한국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 출신의 노태식 감사위원과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 감사위원도 재선임했다.
노 사외이사는 금감원 부원장보와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뒤 법무법인 유한 태평양(대표 변호사 서동우)에서 고문을 맡았다. 현재 임기를 포함해 총 5년 재직했다.
김 사외이사는 자본시장연구원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대표 변호사 정계성)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둘 다 임기는 1년이다.
이 밖에도 재무제표와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안은 원안대로 승인했다. 정관 일부 변경 건과 이사 보수 한도 30억원도 그대로 통과시켰다. 배당금 총액은 438억2407만7600원으로, 보통주당 200원, 종류주당 2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금이 주가의 몇% 인지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2%, 우선주 1.9%다. 배당금 지급은 주총 이후 1개월 이내다.
한화투자증권의 연결 자본총계 중 지배기업 소유 지분은 1조8693억9000만원이며, 연결 당기순이익 중 지배기업 소유 지분은 144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디지털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7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최초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하는 ‘주당 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은 보통주 기본‧희석 주당 순이익이며, 구형 우선주 기본‧희석 주당 순이익은 연결 709원‧별도 698원으로 기록됐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