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은 2조1600억원, 체크카드는 58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2%와 7.6%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불카드 이용규모는 지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일부가 선불카드로 지급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5.8% 감소했다.
결제 형태별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영향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비대면 결제가 크게 확대됐다. 비대면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하며 일평균 1조원을 기록했다. 대면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2.2% 미미한 수준으로 증가한 반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규모는 15.3% 증가했다. 대면결제의 경우 카드 단말기와 QR코드 등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접촉 결제방식의 확산세는 지속됐다.
특히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에서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6.3%를 차지했다. 이중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4.6%에 달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으며 여행에서는 20.5% 증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음식점과 자동차 이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1.9% 감소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