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리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줄 좌측에서 두번째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포스코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회동은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최 회장이 그룹 핵심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향후 사업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추진된 자리다.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도 포스코그룹의 현지 리튬 사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및 인허가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9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푸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이후 3년여간의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데모플랜트 검증을 마치고 오는 23일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이날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 공장 증설 및 양극재 생산 협력까지 추진한다는 사업 확대 MOU도 체결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을 늘리고, 이를 통해 양극재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며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뿐만 아니라 수소사업, 식량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보유해 그린수소 사업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이자 밀·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으로 식량사업 협력에도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민간외교 차원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도 부탁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번 대통령 회동과 착공식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포스코그룹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하고, 이차전지소재와 리튬·니켈, 수소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리튬을 직접 생산해줘서 감사하다”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인프라 및 인허가 등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