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우먼(대표 김주영) 로고./사진=IR큐더스‧컨설팅본부
이미지 확대보기공구우먼이 지난 7~8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94개 기관이 참여했다. 단순 경쟁률만 놓고 보면 56.91대 1이다. 공모금액은 224억원이며, 상장 뒤 시가총액은 734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관계자는 “공구우먼의 차별화 경쟁력에 관해서는 많은 기관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최근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과 위축된 투자 심리가 공구우먼의 공모 흥행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구우먼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D2C(Direct to Consumer‧기업-소비자 직접 판매) 전문 몰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0~9’를 뜻하는 사명은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의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보통 77 사이즈라 불리는 L(Large) 이상의 여성 의류와 이너웨이(속옷), 잡화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취급한다.
회사는 국내 플러스 사이즈 여성 패션 업계 1세대 기업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회원 수 44만명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49만건이며 활성 회원의 구매율은 73%, 재구매율은 61%에 육박한다.
공구우먼은 D2C 형태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최적화한 비즈니스(사업) 모델을 구축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경영 성과로 증명했다. D2C 유통은 애슬레저(athleisure‧운동경기+여가)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 국내 대표 레깅스 업체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강민준‧이수연)의 젝시믹스, 에코마케팅(대표 김철웅)의 안다르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공구우먼은 전년 대비 2020년 매출액 성장률 33%, 2021년 40%대를 기록하면서 고성장 중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16억원, 영업익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과 오퍼레이팅(경영) 능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은 2020년 16.5%에서 2021년 20%대를 기록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에 대한 비율을 의미한다.
공구우먼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일정(예정)./자료=IR큐더스‧컨설팅본부
이미지 확대보기공구우먼은 상장을 마치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해외 사업부를 꾸려 영문‧일문‧중문 등으로 된 자사 몰도 구축했다. 디자인 연구소 중심의 제품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패션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사 온라인 몰 고객을 대상으로 외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시스템 운영도 시작했다.
김주영 공구우먼 대표이사는 “공구우먼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많은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브랜드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투자자분의 기대에 부합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구우먼은 다음 달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KOSDAQ‧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