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스포츠·키즈·아이돌)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 강화에 힘주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LG헬로비전과 동일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다. 콘텐츠에 힘주고 있는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미디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헬로비전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3명의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우선 사내이사에는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위기관리 총괄(CRO)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대표이사와 함께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지만, CFO 직을 유지하고 있어 사내이사직도 유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는 LGCNS CFO, ㈜LG 재경팀장, LG유플러스 CFO 등 오랜 기간 LG그룹에 재직하면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LG유플러스 내/외부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축적했다”라며 “전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 사업 전반의 관리와 미래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2021년 말 기준 LG유플러스 이사회 현황. 자료=LG유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홍 후보는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LG헬로비전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LG헬로비전에는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LG 통신서비스팀장(전무)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해왔지만, 이번에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업계에서는 홍 후보가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이사로서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범식 (주)LG 경영전략팀장(사장)과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남형두 교수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콘텐츠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콘텐츠 회사 투자, 전문가 영입 등으로 콘텐츠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유플러스 내에서 저작권 등 콘텐츠 법률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남형두 후보 추천 사유에 대해 “후보자는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사업 분야인 방송통신,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며 “폭넓은 경험과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배당성향을 강화해 주당 배당금을 350원으로 확대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을 별도 당기순이익의 30%에서 40%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 2022년도 이사회 예상도.
이미지 확대보기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