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설레임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2003년 출시된 설레임은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10~20대 여성층을 위한 튜브형 빙과로 주목받으며 그해에만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설레임은 특유의 파우치 타입 제품 패키지와 짜 먹는 젤 타입 아이스크림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먹기도 편해 이후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설레임 리뉴얼은 고객 의견을 모두 반영해 이뤄졌다. 먼저 설레임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설레임 밀크쉐이크의 우유 함량이 기존 1%에서 10%로 10배가량 늘어났다. 이는 구입 시점에 너무 꽁꽁 얼어 있어서 즉시먹기 힘들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우유 함량이 늘어나면서 어는 점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상온에서의 경도(단단한 정도)를 떨어뜨려 구입 직후에도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우유맛도 더욱 풍부해졌다.
또한 제품의 뚜껑이 잘 열리지 않는다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뚜껑의 크기를 기존 16mm에서 22mm로 키우고돌출 면을 만들어 그립감을 높였다. 또 제품의 로고를 포함한 패키지 디자인도 바꿔 변화를 줬다.
롯데제과는 소비자조사에서 설레임이 냉동 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휴대나 보관이 간편하다는 점 때문에 오랫동안야외용 아이스크림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한여름(7~8월)에 판매가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롯데제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설레임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설레임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국내 1위 파우치 아이스크림으로서의 아성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