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둔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임기는 3년이다.
신 부회장은 2019년 글로벌기업 3M에서 LG화학 사령탑으로 영입됐다. LG화학이 외부 출신을 CEO로 기용한 것은 1947년 창립 이래 최초다.
신 부회장은 지난 3년간 LG화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다시 썼다. 또 배터리 사업부(현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엔 2025년까지 친환경·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신사업에 2025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권봉석 ㈜LG 부회장.
LG화학은 권봉석 ㈜LG COO(최고운영책임자)를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권영수 부회장에 이어 LG화학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화학 이사회 의장은 공석이다. 기존 의장인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합류하며 의장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LG는 그룹간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주요 계열사 의장직을 지주사 핵심 임원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권영수 부회장도 ㈜LG COO 시절 LG화학 의장직을 맡았다.
이 밖에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엔 이현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와 조화순 연세대 정치 외교학과 교수가 추천됐다. 모두 여성이다. 여성 이사를 의무적으로 채워넣어야 하는 법개정에 대응하는 조치로 분석된다. 이들은 기술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라는 공통점도 있다. 특히 조화순 교수는 모빌리티 기술정책 관련에 조예가 깊다는 평가다. 작년부터 기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