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17일 한화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GA 제휴처 확대 계획을 묻는 질문에 "리노GA를 인수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찾고있다"라며 "중소형 GA 제휴와 인수를 통한 시너지는 창출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화생명은 작년 4월 업계 최초 제판분리를 단행, 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장점을 가진 GA지만 한화생명은 제판분리 이후 약 9개월 간 생명보험은 전속채널처럼 한화생명 상품만을 판매했다. 다양한 상품 판매라는 GA장점이 없어지자 2000여명 설계사가 이탈해 설계사 감소를 겪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해당 한계 극복을 위해 리노보험대리점을 인수했다. 올해 2월부터는 교보생명, 삼성생명 2개 생보사와 제휴를 맺고 생보 상품을 확대한 상태다. 한화생명은 제판분리 전 월 평균 60억원 가량을 판매해왔고 제판분리 이후에도 실적을 지속했다. 11월 일시적으로 50억원대를 기록하며 실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지난 상반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매출은 2130억원, 3분기는 1860억원, 4분기는 -7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적자와 관련해 한화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IFRS17에서는 수수료 인식 기준이 월별 인식이다"라며 "1년치 수수료를 월별 인식으로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마이너스가 떴고 총액 차이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부침을 겪던 한화생명은 작년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한화생명 2021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한화생명 별도 기준 순익은 4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4%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1조2492억원으로 2020년(2082억원) 대비 499.8%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 연결 순익이 급증한 요인은 한화투자증권 연결자회사 편입이다. 한화투자증권 2021년 당기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2020년 대비 115%가 늘어난 부분이 연결이익에 반영됐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9월 한화생명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최초 편입시점에 일회 회계처리 되는 염가매수차익 약 3000억도 반영됐다.
자료 = 한화생명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도 주효했다. 한화생명은 신회계제도 도입에 대비한 일반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쳤다. 작년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7조1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p 증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저축 보험 물량 축소 등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한 14조745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업계 전반의 영업 둔화와 저축보험 물량 축소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라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2021년 '누구나 필요한 수술비 건강보험', '늘곁에 간병보험' 등 차별화된 보장을 제공하는 보장성 상품을 적극 출시해 전년대비 0.8%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계약APE는 전년대비 14.4% 감소한 1조5731억원을 기록했다. 채널별 신계약APE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50%, 방카슈랑스 29%, GA 17%로 구성돼있다.
RBC비율은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감소로 인해 184.6%를 기록해 전년 238.3% 대비 -53.7%p 감소했으나, 적극적인 ALM을 통한 자산듀레이션 확대로 듀레이션갭은 0.39년을 기록했다.
올해 초 한화생명은 현행 RBC와 신회계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계정재분류를 실시하고, 해외 ESG 후순위채권 7억5000만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향후에도 자산듀레이션 확대와 신계약가치 수익성 극대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채범 한화생명 부사장은 “올해는 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하겠다”라며 “상품 경쟁력 강화, 고수익성 일반 보장 상품 판매 증대 등으로 일반보장성 APE 10% 증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