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11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국채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예상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져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부서는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미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해 1982년 2월 이후 약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가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100bp(=1%p) 인상해야 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나타낸 점도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됐다.
이 부총재는 "시장상황에 따라 국고채 추가 단순매입,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월별 발행물량 조절 등 시장안정화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 사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