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명희 신세계 회장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4% 신장한 6조3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익 5000억원 이상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 4682억원과 비교해도 10% 이상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1등 공신은 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5조7933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3622억원으로 역대 최고다. 특히 4분기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백화점 4분기 매출은 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간 대비 59.1% 증가한 1402억원으로 1년 영업익의 38%가 4분기에 발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 중층 도입(신세계 강남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신세계 강남점) ▲충청권 랜드마크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오픈 ▲업계 최초 식품관 유료 멤버십 도입(경기점) ▲업계 최초 두 개층에 걸친 명품·화장품 전문관 오픈(경기점) 등 혁신적인 시도를 연이어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끊임 없는 혁신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 도입,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조4508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72.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대비 매출 1.8%, 영업이익 8.9% 증가하며 탄탄한 성장성을 입증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사업이 전체 매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가운데 국내 면세점 성장기에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가 고성장을 보였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는 럭셔리 패션과 화장품이 약진하며 지속 성장을 가능케 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21년 매출 2조6596억원, 영업이익은 7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1% 늘었으며 영업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19년과 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센트럴시티는 매출이 14.9% 증가한 26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5억원이었다.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 영향이다.
신세계까사 매출은 2301억원으로 40.8%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8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신규점과 온라인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로 매출 증가를 이뤘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