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홈쇼핑은 지난 24일(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비욘드바운더리’와 캐릭터 IP 등 콘텐츠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좌측 첫 번째) 구본조 롯데홈쇼핑 캐릭터사업팀장, (좌측 세 번째부터)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 박재희 비욘드바운더리 대표, 김현성 비욘드바운더리 매니저./사진제공=롯데홈쇼핑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24일 롯데홈쇼핑은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비욘드바운더리'와 콘텐츠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날 롯데홈쇼핑은중국 재진출 전략도 밝혔다. ▲롯데홈쇼핑 콘텐츠, 캐릭터 사업 기획 및 컨설팅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수립 ▲중국 SNS 플랫폼 활용 등 현지 마케팅 공동 진행 등이 주요 골자다.
롯데홈쇼핑 역시 현지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4년부터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진출했다. 하지만 롯데홈쇼핑도현지 상황이 어려워지자 지난 2019년 대만을 제외한 모든 해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홈쇼핑 업계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해외 사업 성장에 한계를 직면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과 마찬가지로 해외도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홈쇼핑 사업이 어려워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중국 진출에 업무협약을 맺은 '비욘드바운더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비욘드바운더리'는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약 20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131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문철TV'도 이 업체와 중국 진출 독점 계약을 맺었다.
롯데홈쇼핑은 차후 기획하고 있는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 상황에 맞춰 '도우인', '샤오홍슈' 등 현지 SNS 채널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비욘드바운더리가 중국 콘텐츠 사업에 노하우가 있는 기업이다"며 "비욘드 바운더리 중국 플랫폼 내에서자사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의 중국 진출을 위한 IP(지적재산권) 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올해 미디어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콘텐츠 제작기업인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롯데홈쇼핑은 협업을 통해 콘텐츠 지적재산권 사업,즉 드라마 원작 기반의 웹툰, 웹소설 등 판권 사업 개발과 투자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숏폼, 캐릭터 등의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록뱀미디어와 구체적인 협업은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겨우 사업 시작 단계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