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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빈 이사장, 건설공제조합 혁신 박차…역대 최대 규모 조직 개편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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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07 08:40 최종수정 : 2022-02-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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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건설공제조합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박영빈닫기박영빈기사 모아보기 이사장을 선출한 후 전문금융회사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건설공제조합은 "박영빈 이사장 취임 이후 2주 만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함께 조직을 이끌어 갈 전무이사, 금융사업단장 등 경영진 구성을 완료하는 등 조합 혁신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공제조합은 1963년 건설사들이 출자해 설립했고, 건설공사에 필요한 보증과 건설사에 대한 대출 등의 금융업무를 하는 민간조합이다.

지금까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감사 자리는 국토교통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이른바 '낙하산'을 타고 차지했다. 1993년부터 2015년까지 20여년간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는 국토부 퇴직 관료 몫이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에는 금융과 관련 없는 식품회사 사조산업 출신의 박승준 씨가 선임됐다. 최영묵 전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일 때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로 참여한 언론인 출신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관행에 따른 문제와 일반 금융회사보다 높은 건설공제조합 임직원들의 급여가 논란이 되자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공제조합 운영방식을 고치기로 했다. 매출액의 0.3% 수준이었던 업무추진비를 2025년까지 매출액의 0.25% 수준으로 감축하고, 현재 39개인 지점을 내년까지 7본부 3개 지점으로 줄였다.

건설공제조합도 쇄신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창립 후 처음으로 정식 공모절차를 거쳐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이사장은 장기신용은행, 한미은행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부사장(COO), 우리금융지주 전무, 경남은행 은행장, 동성그룹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기업 경영과 금융 업무에 관한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라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에 착수해 조합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금융사업단과 전사 재무기획 및 관리기능을 담당하는 재무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본부의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금융사업단장으로 김홍달 KB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발탁했으며, 재무기획본부장(CFO)으로는 홍영길 전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영입했다.

조합 관계자는 "신설된 조직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조합에서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임원공모 과정에서 조합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를 면접관으로 선임, 엄격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평가했으며 그 결과 신임 본부장 중 한 명이 주로 팀장급에 보임되는 2급에서 발탁되는 파격적인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조합은 향후 팀·실장급 보직에서도 공모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공서열보다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능력 중심의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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