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2.1.28)
이미지 확대보기고 위원장은 28일 오전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위 간부들과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시장 동향과 리스크요인을 점검했다.
고 위원장은 “전날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준은 전날(한국시간) 이틀 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미 연방 금리를 현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0.54%, 나스닥은 1.40%, 다우지수는 0.02%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도 전날 3.5% 급락했다.
고 위원장은 “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250포인트(8.7%) 가까이 하락하는 등 여타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호조, 기업이익 등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우크라니아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외발 변수가 많다”며 “우리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과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을 갖고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앞서 금융위는 전날에도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합동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비은행권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