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로벌 채권은 기채조건이 다른 ‘듀얼 트랜치(Dual Tranche)’ 채권으로, 각각 만기는 3.25년과 5년(그린본드)이다. 만기별 채권의 규모는 3.25년이 4억달러(약 4772억원), 5년이 3억달러(약 3579억원)다.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 수익률에 0.87%, 5년 국채수익률에 0.97%를 더한 수준에서 정해졌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채권 발행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태에서도 전 세계 140여개 이상 기관투자자들이 주문에 참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작년 12월 기아가 현대캐피탈에 대한 지분율을 20.1%에서 40.1%로 높이면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현대캐피탈 지분율은 99.8%까지 상승하며 전속금융사로서 현대캐피탈의 입지가 강화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 참가한 한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 현대캐피탈이 딜 로드쇼를 통해 향후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의 협력관계가 국내외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성공적인 채권 발행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그린본드로 조달한 5년 만기 자금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의 금융 서비스 지원에만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현대캐피탈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상 청정교통수단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전 세계 자동차 금융사 중 최초이자, 국내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5억달러(약 5965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은 지난 해 2월 6억달러(약 7158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이은 3번째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