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보다 10% 오른 5조189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428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까지는 높은 기저효과 및 강도 높은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나, 2분기부터는 증익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돼 올해 1분기에 전반적인 소비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약 140개에 대한 구조조정 진행 예정이고, 상당 부분이 1~2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이후의 턴어라운드 여부를 주시하며 당분간 주가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아모래퍼시픽의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200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돼 35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32%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1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맞아 3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동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850억원 발생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과 이커머스 매출이 각각 10%, 36% 성장하지만 전통채널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리따움, 방판, 백화점의 매출액이 각각 11%, 5%, 7%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이 2% 하락하고 (현지화 기준 -10%), 영업이익의 경우 59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 매출의 45% 비중을 차지하는 설화수 매출이 23% 성장하나, 매출 비중의 12%를 차지하는 이니스프리가 65%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매출 부진 및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7.5%p(포인트)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그는 “봉쇄령 영향을 크게 받았던 기타 아시아 부문은 매출이 1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 감소한 16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