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최근 무파마탕면 묶음포장을 기존 빨간색 비닐에서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앞면과 옆면에 브랜드 디자인과 표기사항 등 최소한의 내용만 삽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장재를 투명 비닐로 바꾸면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자원의 절약과 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특히, 농심은 인쇄용 잉크 사용량을 연간 5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6월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해 연간 약 10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였다.
농심은 친환경 포장재 변경 과정에서 소비자 편의도 고려했다. 제품명과 바코드 등 필수 정보는 밴드에 인쇄하고, 하나씩 분리하기 쉽게 절취선을 삽입한 것이다.
농심은 이외에도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트레이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바 있다. 지난해 생생우동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 재질에서 종이로 바꾸고 생생우동 용기를 흑색에서 백색으로 전환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도 했다.
농심은 친환경 라면 묶음 포장법으로 밴드형태의 포장과 투명 비닐 두 가지 방법을 시행해본 뒤, 물류와 유통 과정에서 접수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타 제품으로 확대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 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