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사진제공=KIC
이미지 확대보기진 사장은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그는 “올해 채권은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주식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38%인 채권 투자 비중을 올해 35% 정도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KIC는 현재 16%가량인 대체투자 비중을 25%로 2025년까지 높일 계획이다. KIC는 기존에 대체투자 비중을 2027년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2년 앞당김으로써 중장기 계획이 조금 더 과감한 투자가 되도록 변경했다. 진 사장은 “작년 올해 대체투자 자금으로 110억달러를 정했는데 이보다 훨씬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 비중 확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대체투자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정보보안, 헬스케어 등 테크 분야의 사모주식과 벤처캐피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 말했다. KIC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교육 등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통신 인프라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대체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KIC는 19명이 나가 있는 뉴욕지사를 비롯해 런던(13명) 싱가포르(5명) 지사는 현재보다 1.5배가량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취임 후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지난 조직개편 때 뉴욕지사로부터 독립시켰다. 또한 KIC는 주재원과 현지인력까지 포함해 총 43명인 해외 사무소 인력을 올해 65명까지 확충할 것이라 밝혔다.
KIC는 기금 운용 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진 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 자산을 더 늘리는 걸 협의 중”이라며 “지난해 11월 말 현재 기재부로부터는 851억달러, 한은으로부터는 300억달러의 위탁을 받고 있는데, 올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탁자산은 확실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