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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분기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 79.9조원…연속 감소세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01-03 06:56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신규발행 14.6조…코로나 직후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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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2.01.03)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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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2021년 3분기 말 기준 79조9000억원까지 줄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신규 발행도 HSCEI 지수(홍콩H지수) 하락,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수요가 위축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 '2021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현황'에서 2021년 9월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말(80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2020년 2분기말(107조6000억원) 이후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신규 발행은 1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직후인 2020년 2분기(15조8000억원)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HSCEI 지수 하락 및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2021년 3분기 중 주가연계형 파생결합증권(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0.8%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및 비보장형 ELS 모두 2021년 1분기 이후 공모 및 사모 발행에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2.1% 줄었으나, 비중은 87%로 9.8%p(포인트) 증가했다.

종목·혼합형 발행액은 1조5000억원(13%)으로 직전 분기 대비 발행액, 비중 모두 감소했다.

종목·혼합형 발행액 중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주식은 삼성전자(6200억원), AMD(2100억원), 한국전력(2100억원), 테슬라(1900억원), NVIDIA(1300억원) 순이다. 2021년 상반기 대비 해외주식 활용이 늘었다.

기초자산이 3개인 ELS 발행 비중은 80.0%로 직전 분기(69.3%) 대비 10.7%p 증가했다. 기초자산이 4개 이상인 ELS는 발행되지 않았다.

기초자산 별 발행규모는 S&P500(9조4000억원), EuroStoxx50(8조4000억원), 홍콩H지수(4조4000억원), KOSPI200(3조7000억원) 순이다.

KOSPI200 편입 ELS의 발행액 및 비중은 2021년 매 분기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지수 대비 낮은 변동성 및 주가 약세 등에서 기인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신규 발행액 중 S&P500, EuroStoxx50 및 Nikkei225의 편입 비중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활용도가 증가했다.

낙인형(Knock­In형) ELS 발행액은 5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으나 비중(50.4%)은 7.6%p 증가했다.

2021년 3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7조원, 60%), 일반공모(2조6000억원, 22.5%), 자산운용(8000억원, 6.7%) 순으로 판매했다.

2021년 3분기 중 ELS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8.8% 감소했다. 특히 조기상환액 중 HSCEI 편입 ELS 비중은 7.4%로 직전 분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중 발행된 HSCEI 편입 ELS의 기준가격이 3분기 주가 대비 높은 수준에 있어 대부분 조기상환이 지연된 데서 기인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반면 2021년 3분기 조기상환액 중 KOSPI200 편입 ELS 비중은 65.1%로 직전 분기(33.1%) 대비 31.9%p 증가했다.

2021년 9월말 ELS 발행잔액은 53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지수·혼합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잔액은 S&P500(25조원), Eurostoxx50(21조2000억원), KOSPI200(18조7000억원), HSCEI(15조7000억원) 순이다. KOSPI200 편입 ELS 잔액은 2020년 3분기말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3분기 중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3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7.7% 감소했다. 2020년 3분기(6조2000억원) 이후 4분기 연속 줄면서 2020년 3분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3분기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1조6000억원), 신용(1조2000억원), 주식 및 기타(2000억원), 환율(100억원) 순이다.

금리 DLS는 대부분 원금보장형으로 발행(1조6000억원 중 96.7%)됐고, 신용 DLS는 대부분 원금비보장형으로 발행(1조2000억원 중 94.4%)됐다.

기초자산별 DLS 발행액은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 중 금리 DLS의 발행 감소 규모(-7000억원)가 가장 큰 편이다.

2021년 3분기 중 DLS 상환액은 3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5.3% 감소했다.

2021년 9월말 DLS 발행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원금보장형·사모 발행잔액 및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9월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79조9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비중)는 48조7000억원(60.9%)으로 2021년 6월말(48조4000억원, 60.3%) 대비 3000억원 증가했고, 그 비중도 0.6%p 증가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3조9000억원으로 대부분(76.5%)을 차지하나, 국내사의 규모 및 비중도 2021년 중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 9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5조5000억원이며 부채평가액은 78조6000억원이다.

2021년 3분기 ELS 투자수익률(3.8%, 연평균)은 직전 분기(3.4%) 대비 0.4%p 증가한 반면, DLS 투자수익률(-2.2%)은 직전 분기(-0.2%) 대비 2.0%p 감소했다.

3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2359억원으로 직전 분기(2936억원) 대비 576억원 줄었다.

2021년 3분기 중 HSCEI 및 KOSPI200 하락으로 인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예상금액이 감소하는 등 이익(1조4777억원)이 발생한 반면, 헤지자산에서는 손실(-1조2418조원)이 발생했다.

2021년 9월말 기준으로 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07억원으로, 6월말(2318억원) 대비 2111억원 감소했다.

Knock-In은 대부분 DLS(158억원)에서 발생했으며, 모두 2020년 3월에 낙인이 발생한 원유 편입 DLS 상품이다.

금감원은 2021년 하반기 중 홍콩 H지수(HSCEI)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2021년 12월 20일 연중 최저치(8043pt)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 대비 34.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홍콩H지수 ELS 발행잔액 중 평균 Knock-In 발생구간이 대부분 4782~5795pt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홍콩 H지수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조기상환 지연 및 만기상환 손실 가능성 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금감원은 "2021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증시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ELS 발행사의 잠재 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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