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은행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사업 추진현황./자료=EY한영 컨설팅보고서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증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업무량이 많이 증가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차세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지난해 사내 클라우드(자원 공유 시스템)를 도입한 뒤 디지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이어 프로그래밍에 집중한 유연한 ‘애자일(Agile)’ 방식을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은 물론 영업점을 비롯한 업무 현장의 실사용자를 중심으로 많은 직원이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과제를 다수 수집하고 발굴했으며, 직원 1인당 업무 경감 효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RPA 업무 자동화 사업을 추진‧완료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여신(대출) 원리금 통지서 발송, 내국신용장 심사 등 그간 많은 직원이 단순 반복처리했던 40개 업무를 자동화함에 따라 연간 11만3000시간의 업무시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산업은행 측은 전했다.
또한 직원들은 더욱 생산적인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은행의 정책금융 수행능력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근무여건과 MZ세대(20~30대) 조직문화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차 사업의 효과와 추가 개선사항을 점검한 뒤 내년 중 2차 사업을 통해 RPA 적용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혁신성장과 녹색금융, 신산업으로의 사업 재편을 적극 지원‧육성해야 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내부 조직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역량을 증대시켜 디지털 마인드 확산과 성공적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