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8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연수 10년차 이상 직원이다.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한다.
앞서 롯데카드는 두 차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2016년 6월 한 차례 30여명이 회사를 떠난 이후 지난해 6월에도 2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한 이후 추가적인 희망퇴직 문의가 있었고 내년 악화가 예상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직원 10여명이 신청했으며 이들에게 최대 36개월치 퇴직금과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도 현재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삼성·현대·하나·비씨카드는 연내 관련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드사들이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내년 카드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고된 만큼 희망퇴직에 대한 수요가 업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카드채권 조달금리 상승과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편입, 수수료 수익 악화를 앞두고 업계 전체에 위기감이 확산되자 인력조정에 나서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제기돼 왔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