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 낸드 사업부 매출이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조1000억원, 6조3000억원이었고 인수 대상이 아니었던 옵테인 사업을 제외하면 5~6조로 추정한다”라며, “이를 반영해 내년 SK하이닉스 매출은 53조3000억원”이라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낸드 업종의 제품가격 지표가 DRAM대비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와 같은 매출 추정이 타당한 것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연결매출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매출을 53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13조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에서 매출을 추정치에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나 영업이익 기여는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초기 비용 발생을 고려했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13조4000억원에서 낸드 및 기타 부문은 40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 영엽이익 기여도 3%를 뜻한다. 결국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13조4000억원의 대부분은 DRAM 사업에서 비롯되는 13조원”이라 말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 16만3000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환산 시 1.6배 수준이다.
DRAM 사업 업황에 대해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컨콜을 통해 춥지 않은 겨울을 재확인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이 합쳐지는 방향성은 PBR 가치평가에 추가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상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