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CEO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위원장인 조용병 회장과 4명의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의 15개 계열사 가운데 총 9개 계열사 CEO가 오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남궁훈닫기


신한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안정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CEO에 임기 2년을 부여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만큼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핵심 계열사 CEO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인사 이슈가 크지 않다. 앞서 신한금융은 작년 말 진옥동닫기



일각에선 지난 1일 차기 국민은행장에 1966년생인 이재근닫기

이번 신한금융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 CEO 거취다. 굵직한 계열사 중에선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외부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선임된 이후 각종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이끌기도 했다. 성과만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언급되나 신한금융 내부에선 이 대표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 CEO 거취도 조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내년 1월 1일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되는 신한자산운용의 대표를 누가 맡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와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모두 연임한 뒤 합병 후 당분간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신한금융의 잔여지분 인수가 예정돼 있는 아시아신탁의 경우 올해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나머지 지분 40%는 내년에 마저 사들일 계획이다. 자회사 편입 당시 신한금융은 기존 CEO의 임기를 보장했다. 2014년부터 아시아신탁을 이끌고 있는 배일규 대표는 작년 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신한리츠운용, 신한AI 등도 CEO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지난해 말 다른 계열사 CEO들이 모두 2년 임기로 연임한 가운데 이들 계열사 CEO는 임기 1년을 부여받은 만큼 올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