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닥협회
경총, 상장협, 코스닥협회 등 3개 경제단체는 ESG 검증 요구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게 될 상장기업의 요구를 최우선 고려해 지난 6월 15일 기업 ESG 정책 수립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ESG 스타트 매뉴얼 개발은 3개 경제단체의 첫 번째 공동 수행과제로 ESG 경영을 시작하는 기업을 위해 제작됐다. 특히 매뉴얼 부재로 어려움을 토로해 온 중견·중소 협력사의 인식 확산과 이행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3개 경제단체는 ESG 스타트 매뉴얼이 지난 1월 발표된 정부부처 합동 'K-ESG 가이드라인'과 함께 산업현장의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발간된 K-ESG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3개 경제단체는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반영하면서도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도록 기준을 제시한 만큼 어느 정도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SG 스타트 매뉴얼은 현장용 매뉴얼로 사업관계 전반을 고려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ESG의 개념과 범위를 규정하고, ESG 경영체계 구축 프로세스 소개는 물론 ESG 경영의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평가기관 및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 점검 사항 등 실사 방안을 제시해 통합 매뉴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
3개 경제단체는 각 산업별 후속 매뉴얼 개발이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한편, ESG 경영에 대한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공동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ESG 스타트 매뉴얼은 업종 관계없이 보편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업종별로 실제 요구되는 정보 목록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산업별로 자율적인 매뉴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3개 경제단체는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산업에 특화된 후속 매뉴얼 개발이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 확대와 중견·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에 대해서도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공동 건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ESG 성과와 대출금리를 연계한 지속가능연계대출(SLL) 도입 확대와 탄소저감기술 연구·개발 및 라이센싱에 대한 세제혜택 등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사업 생태계 차원에서 진행되는 개별 대기업의 중견·중소 협력사에 대한 교육, 컨실팅 등 지원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