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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NDTV,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는 오는 29일 시작되는 국회에서 모든 민간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지급을 보장하는 자체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위해 다른 암호화폐 거래를 중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암호화폐 투자자는 약 1500만~2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보유한 암호화폐 보유액만 약 4000억루피(약 6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앞서 인도는 자국 내 암호화폐 투자가 활발해지자 강력한 규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조처를 취한 바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5일 시드니 다이알로그(Sydney Dialogue) 행사에서 "민주 국가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며 "암호화폐가 비윤리적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며 채굴 사업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달 15일에는 샤오위 장시성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암호화폐 채굴을 지원한 혐의로 공산당 당적 및 공직을 박탈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