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인 개인정보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지난 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 주최한 ‘제1회 가명 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민행복기금에 대상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서민금융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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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 정보는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식별정보를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것을 말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개인정보 보호법’ 등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가명 정보 활용 근거를 마련한 뒤 올해 처음 열렸다. 가명 정보 활용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해 안전한 가명 정보 활용의 저변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대상 수상에 있어 분산된 데이터를 결합해 정책금융 지원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 국민행복기금은 금융취약계층의 신용 회복과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금의 서민금융상품 운영 업무를 수행 중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하면서 서민이 금융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신용 정보 및 금융거래 정보를 가명 처리하는 등 기술적 안전조치에 힘썼다.
우선 저신용 서민의 고금리 대출 이용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국신용정보원과 신용정보사로부터 고금리 대출 이용 잔액과 금리, 연체 여부, 신용평점, 구성비 등의 자료를 각각 받아 가명 처리 후 결합과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금융 분야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한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를 출시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두 상품 가입자는 총 4만9748명이며, 3482억원이 지원됐다.
이계문 이사장은 “서민의 입장에서 과도한 개인 정보 노출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가명 정보를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가명 정보로 활용‧분석해 서민 금융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