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의 K배우로 지목되며 사생활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선호를 광고모델로 사용했던 11번가, 도미노피자 등 유통업계가 광고를 내리며 김선호 지우기를 시작했다.
김선호는 논란이 발생한지 2일 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디스패치가 지난달 1일 연이어 김선호와 그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카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김선호를 모델로 썼던 마스크 브랜드 '미마마스크'는 비공개로 돌렸던 광고 영상을 다시 공개했다. 캐논코리아 역시 김선호의 광고 영상을 재개, 유튜브 콘텐츠도 활성화했다. 김선호와 '아마존 와썹' 캠페인을 진행했던 11번가 역시 '십일절 페스티벌' 광고 영상을 다시 업로드하며 김선호 광고를 재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11번가 고객센터에 김선호 영상 광고 재개에 불만을 제기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김선호와 그 전 여자친구 사이 논란에 대해 두 분 모두 더 이상의 논란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광고를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누리꾼의 불만에 대해서는 "저희(11번가)의 판단에 불만을 표하는 분도 계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도 있다"며 "두 목소리 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만이신 분들에게는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스타 리스크'에 유통업계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패션·뷰티업계 관계자는 "광고 모델을 사용하는 이유는 모델이 가진 신뢰도를 차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정체성만 전달하는 것보다 광고 모델의 이미지와 함께 전달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와닿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스타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가상 모델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는 사례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진행한 '대한민국 광클절'에 자체 개발한 가상 광고 모델인 '루시'를 선정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 '로지' 역시 보험사 '신한 라이프' 광고 출연을 시작으로 여러 브랜드 광고 모델로 출연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