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이틀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 100%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초과 청약 주식 수(발행 예정 주식 수 2억5000만주)는 1782만5990주로 청약률은 103,3%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1조28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친환경 선박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주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아직 적자구조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에도 약 700억원 수준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내년까지 외형을 유지하고, 예상되던 해양플랜트 수주가 지연되면서 실적 공백 구간에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고, 연간 목표인 91억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수주 행보를 통해 올해부터 서서히 회복해 오는 2023년까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