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전일(28일)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당국 개입으로 일부 '숨 고르기' 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급등 양상을 보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6bp(1bp=0.01%p) 오른 연 2.103%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8월 3일(연 2.108%) 이후 3년3개월 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575%로 전 거래일 대비 17.8bp 급등했다. 국고채 5년물은 2.405%, 2년물은 1.832%로 각각 12.8bp, 8.5bp 상승했다.
국고채 20년물도 12.7bp 급등한 2.523%에 마감했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12.0bp 오른 2.493%을 기록했다.
전일(28일) 기획재정부는 다음달인 11월 중 8조원 규모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밝히고, 특히 단기물인 3년물 발행은 계획 대비 절반인 1조원으로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긴급 바이백(매입)도 적기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11월 중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계획보다 2조4000억원 줄인 6조6000억원으로 축소하고, 중도환매 금액은 4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매수 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적으로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고 금리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못하면서 크레딧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시장금리 급등과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인해 가격 매력이 높아진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이지만, 그간 평가손실과 함께 연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맞서 일부 저가 매수만이 있을 뿐, 오는 11월 한은 금통위를 전후로 내년을 바라보는 투자수요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 매력에도 국고채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크레딧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11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국고채 금리 변동성 완화를 기대하며, 연초 크레딧 강세에 따른 선제적인 투자로 연말 추가 스프레드 확대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시중금리 상승 불안감에 우량등급에 수요가 집중되고 금리 불확실성으로 기관 매수세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발행시장도 약세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저하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11월 채권 발행시장은 북클로징 움직임으로 저조한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시장상황은 신용 스프레드 레벨에 대한 이슈보다는 절대적인 시중금리의 상승폭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