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 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전환이 요구되는 가운데 금융 및 기업 부문의 ESG 트렌드는 비가역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기업의 ‘진정성 있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 컨퍼런스가 진정성 있는 녹색전환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은보 원장은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감독 및 기후 관련 정보공시 확대를 위한 금감원의 노력으로 산·관·학 협력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업무협약 체결과 ESG 공시 체계화 및 제도화 방안 추진 등을 소개했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ESG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ESG 가치를 실현할 인재에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논의된 ESG 및 기후금융 관련 담론들이 학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에도 영향을 주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대의 위기 속에서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당위성 및 금융 부문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하였으며, 이번 컨퍼런스가 저탄소·친환경경제로 이행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당부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국회도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제정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우리 경제의 탄소중립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영란은행, 금융감독원, KB금융그룹, ING은행의 핵심인사들이 기후변화의 영향 및 대응, ESG 및 녹색금융 혁신 사례 등을 발표한다.
이브 조셉(Eve Joseph) 마이크로소프트 ESG 부문 총괄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필립 반 호프(PhilippeVanHoof) ING은행 한국 대표는 ING은행의 ESG 추진전략 및 혁신사례를, 김진영 KB금융그룹 브랜드·ESG 담당 상무는 KB금융이 추진하는 ESG 전략 및 도전과제에 대해 소개한다.
알라 코우다지에(Alaa AI Khourdajie) IPCC 선임연구원은 최근 IPCC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결과를 공유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기후변화 현황 및 시사점을 소개한다. 크리스 페인트(Chris Faint) 영란은행 국장은 현재 영란은행이 집중적으로 실시 중인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기법 등에 대해 발표하며, 황재학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경제학 박사)은 이상기후 현상 발생 등 기후변화 심화에 따른 국내 금융권 영향 추정 결과 및 현재 추진중인 기후리스크 분석 모형 개발 프로젝트(Frontier-1.5D)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Green 채용설명회에서는 청년층의 녹색 분야 진출 지원 등을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 삼성생명, KB금융, ING은행, SK이노베이션, 금감원 등 국내외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미래금융에 대한 인식 확산 등을 위해 A.I. Challenge 대회를 개최한다.
A.I. Challenge 대회는 KB국민은행이 개최하며,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AI를 활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위원 평가와 온라인투표를 종합하여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
본선 주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금융업 전반의 문제 개선 및 가치 창출’로 크게 금융 자연어 혁신 아이디어와 미래금융과 관련된 고객만족 및 직원행복 등 자유주제 등 두가지로 구분된다. 본선 수상자에 대한 소정의 상금과 함께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에게는 KB국민은행 신입행원 IT·데이터부문 채용 시 서류·필기 전형을 면제하는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 개최로 금감원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정책이 실물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기후변화 리스크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리스크를 정교하게 인식·평가·통제하기 위한 리스크 분석 모형 개발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전성 감독 체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전세계적 탄소중립 정책 추진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자금유입 현상 등으로 ESG 경영전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외 유수기업 전문가들의 발표를 통해 ESG 추진전략 및 혁신사례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사회적 측면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녹색분야에의 청년층 구직을 지원하고, 미래금융 아이디어 경진을 통해 청년층의 미래금융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