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셀트리온
22일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렉키로나를 제외한 기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실적과 멀티플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9% 하향한 3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6% 하락한 4632억원, 영업이익은 20.7% 내린 19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대비 5.0%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가장 큰 원인은 3분기부터 인식될 예정이었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매출 제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렉키로나는 지난 1일 유럽 허가신청에 들어갔고, 11월 중 허가될 예정”이라며 “당초 일정보다 허가가 지연되면서 매출인식도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 이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렉키로나의 경우 최근 머크가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서 정맥 주사제에 대한 경쟁력 우려로 주가 하락세를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렉키로나는 정맥 주사제로 편리성이 좋은 경구용 보다 덜 범용으로 쓰일 수도 있지만, 머크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는 부작용이 있어 사용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우선 유럽 승인 이후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경구용과 주사제가 같이 쓰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렉키로나 실적을 추정치에서 제외,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7.9%, 14.9% 하향했다”라며 “다만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는 있으나 기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