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1.9.28.)
이미지 확대보기고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6%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남은 3개월(10~12월) 동안 10조원 이내로 가계대출이 늘어야 (6.9% 관리가) 가능한데, 전세대출만 한 달에 2조5000억원씩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에 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했기 때문에 전세대출이 매월 2조5000억원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7%대 초반을 넘어 후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올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가계부채 급증세가 지속되자 증가율 목표치를 6%대로 수정 제시했다. 그러나 강도 높은 대출 총량관리로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4분기 전세대출은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의에 “오는 26일 발표하는 가계부채 대책에 내년 총량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용도 들어갈 것”이라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은 경상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정하려고 막바지 협의 중인 단계이고 지금 상황으로 봐선 내년에도 굉장히 강화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