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리 더 뛴다…증권사, 회사채 발행 '꿈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10-20 14:14

대신·한투·NH·키움·삼성 잇따라…금리인상기 선제대응 '차입구조 장기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사진제공= 픽사베이

사진제공=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선제적인 자금 조달을 하고 있다.

금리상승기 흐름에서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0월 19일 공모 회사채 2000억원(3·5년물) 발행을 예정한 수요예측에서 총 8400억원의 자금을 받아 흥행했다.

3년물로 1200억원 모집에 4800억원, 5년물로 800억원 모집에 3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0bp(1bp=0.01%p)~2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3년물은 3bp, 5년물도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NH투자증권은 최대 29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시점은 이달 27일로 계획돼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9월 말 3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창사 첫 외화채권 발행이다.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100bp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2.007%로 금리를 확정했는데, 아시아,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발행 금액의 4배 이상 주문을 받아 최초 제시 금리 대비 25bp 낮은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키움증권도 지난 10월 18일 회사채 1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4400억원 규모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3년 만기물 10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 500억원에는 1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40bp~40bp 금리밴드를 제시해 3년물은 24bp, 5년물은 7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원으로 발행 규모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은 수요예측을 거쳐 3년물(1100억원), 5년물(19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오는 10월 22일자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거두고 지난 10월 15일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3년·5년 만기로 각각 발행했다. 3년물은 2000억원 규모로 금리는 2.353%, 5년물은 800억원 규모로 2.574%다.

대신증권도 수요예측 흥행을 거쳐 지난 10월 7일 공모채 3년물을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발행금리는 2.419%다.

10월 안팎 시기에 증권사들이 이처럼 회사채 발행에 힘을 싣는 배경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본격화 신호 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기업어음(CP) 등 대신 상대적으로 더 이자 부담이 있는 회사채 발행을 늘려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안정성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증권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증시 열기를 바탕으로 자본확충 '몸집 키우기'를 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 자금 조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수익성 개선으로 DCM(채권발행)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금리가 계속 뛰고 있어서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인상기 선제 조달과 더불어, 올해 회사채 발행 북클로징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연말 비용관리가 민감한 시기인 만큼 남은 11~12월은 띄고, 내년 초로 발행 시기를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민간 기업 회사채 발행 주관 경쟁도 열기를 띠고 있다. 국내 DCM 시장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관 순위 상위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이달 중 HK이노엔(KB증권 대표주관), GS(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대표주관) 등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