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를 확정과 북미 지역 사업을 점검을 위해 내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 후보지를 살핀 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 애리조나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텍사스주 테일러시다. 기존 오스틴 공장과 가깝고, 후보지 중 유일하게 반도체 세제 혜택 결의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테일러시가 최종 의결한 세제 혜택 결의안에는 향후 10년간 삼성이 낼 부가세의 90%를 환급, 이후 10년간 85%에 해당하는 부가세를 환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기존 파운드리 공장인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엔비디아·퀄컴 등 고객사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취업 제한 논란을 의식해 경영활동과 관련된 대외활동을 자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같이 시스템 반도체를 지배하고, 시스템 1위 기업인 대만 TSMC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반도체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