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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맛집’된 GS25ㆍCUㆍ세븐일레븐 아시나요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10-18 00:00

편의점 3사 PB 빵 브랜드 출시…베이커리 대전 서막
기존 제과업체, 경쟁은 어려워졌는데 규제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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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GS리테일 브레디크, 세븐일레븐 브레다움, CU 뺑 드 프랑. 사진 = 각 사

▲ (왼쪽부터) GS리테일 브레디크, 세븐일레븐 브레다움, CU 뺑 드 프랑. 사진 = 각 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전쟁이 시작됐다.

1인 가구가 많아지고 식사 대용으로 빵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빵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전 세계 베이커리ㆍ시리얼 시장은 연평균 2.9% 씩 성장해 오는 2024년 6693억달러, 한화 약 8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시장 규모가 연평균 성장률 5.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지난해 약 4조28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4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자사 PB 빵 브랜드 출시를 통해 속속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알렸다.

먼저 GS25는 지난 1월 프리미엄 빵 ‘브레디크(BREADIQUE)’를 론칭했다. ‘브레디크’는 빵(Bread)와 부티크(Boutique),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GS리테일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다. 론칭 당시 GS리테일은 “브레디크는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5개 카테고리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다움(Brea;daum)’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브레다움(Brea;daum)’은 빵을 뜻하는 ‘브레드(Bread)’와 특성이나 자격을 뜻하는 ‘다움’을 결합한 합성어다.

세븐일레븐은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브레다움은 최근까지 10종의 제품 출시, 연내 20여 종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CU편의점은 지난 5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뺑 드 프랑(Pain de franc)’을 필두로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내세웠다. CU는 ‘뺑 드 프랑’ 브랜드 이름에 맞게 밀가루, 버터, 생크림까지 프랑스산 원료를 사용했다. 바게트 역시 직접 프랑스산 생지를 직수입하며 원료의 고급화에 힘썼다.

편의점 프리미엄 빵 출시에 소비자들 역시 호응했다. GS리테일의 브레디크는 출시 100일만에 51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며 GS25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7일에는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GS25 프리미엄 빵 매출을 견인했다.

CU의 지난 8월까지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나 올랐다. ‘뺑 드 프랑’ 브랜드 론칭 이후 3개월 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상승했다. CU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고 밥 대신 빵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도 브레다움 론칭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 350만개를 달성, 하루 2.5만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프랜차이즈 제과업체들은 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시장 진출에 난색을 표하는 눈치다.

지난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는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신규 출점을 2%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비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거리가 500m 이내일 경우 출점할 수 없다.

빵 시장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마트나 백화점은 꾸준히 베이커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줄고 집에서 식사 대용으로 빵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자 마켓컬리와 같은 새벽배송 업체들까지 베이커리 부문을 강화한다고 나섰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제과업체의 경쟁 상대는 이제 골목상권의 비프랜차이즈 제과점만 해당하지 않는다”며 “유통업계가 마트, 백화점 내 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마켓컬리, 쿠팡 등 이커머스도 베이커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경쟁 상황에서 경쟁 플레이어가 추가됐는데 여전히 규제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제과업체만 규제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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