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직방은 삼성SDS IT 서비스 부문 내 ‘홈IoT 사업팀’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IoT는 스마트 도어록, 홈네트워크 장비 등이 주력 제품이며 삼성SDS의 하나뿐인 하드웨어 사업이다. 또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주력인 삼성SDS의 유일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기도 하다.
앞서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 6월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이제 직방은 단순히 부동산 광고로 매물 정보를 전달하는 앱이 아니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직방이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홈IoT 사업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주거라는 영역 안에 홈IoT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어 삼성SDS 홈IoT 사업팀 직원을 희망자에 한해서 데려오기로 했다. 안정적인 고용 승계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직방은 IoT 서비스 관련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공고문에 따르면 ▲출입문 제어 ▲전기·조명 제어 ▲CCTV 서비스 ▲재실 관리·분석 ▲에어컨·난방 제어 ▲실내 음악방송 제어 ▲예약 스케줄 서비스 등이 직방 IoT 솔루션을 구성하는 단위다.
또한 직방은 공고문을 통해 “CTO실에 소속된 IoT 파트는 실내 및 사무실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연구한다. 사람과 기계를 연결해,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IoT 파트는 다양한 HW 디바이스와 함께 AWS 클라우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하나의 사무 공간에 머물지 않고 확장성을 가진 여러 공간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 향후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파트너와 함께 IoT 분야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직방은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주거 서비스 관련 기업을 인수해 왔다. 지난해 청소 전문 서비스 ‘호텔리브’를 운영하는 이웃벤처에 이어 지난 1월에는 카카오페이 자회사 ‘모빌’을 인수한 바 있다. 모빌은 입주민에게 전자투표, 전자결재, 전자관리비 고지서 등 생활 편의 기능을 앱으로 제공한다. 또한 가상현실(VR) 기술 기업 ‘큐픽스’ 지분 투자를 통해 가상 모델하우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