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인 ‘SK스퀘어’로 나눠지게 된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0월 26일부터 한 달간 주식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친 뒤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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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존속회사는 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새롭게 진화해 기존 통신업을 뛰어넘는 회사로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하고,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반도체·ICT 분야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반도체, 플랫폼 분야 혁신 기술 영역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전문 투자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회사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그간 SK텔레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이라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평가받으면서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을 통해 통신·반도체·ICT 분야를 재정비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그간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아 주주에게 이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과 SK스퀘어 모두 통신·투자라는 명확한 정체성 아래 시장에서 더 큰 가치로 평가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수장을 맡는다. SK스퀘어는 현재 26조 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SK스퀘어는 반도체 M&A 추진 및 혁신 기술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안·커머스·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도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자회사로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 16개 기업이 편입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 정관 개정을 통해 주식 액면분할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발행주식 수도 액면분할 전 7206만143주에서 액면분할 후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희외 미래사업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