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투자자가 부담한 해외 주식 수수료 및 결제액’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로부터 받은 수수료가 3년새 8.7배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2017년(538억원) 이후 매년 300억원 가량씩 증가하다가 2020년에는 전년보다 3500억원 이상 크게 늘어난 46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3680억원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학개미가 작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연간 해외주식 결제액(매도와 매수 합산)은 2020년 237조1668억원이었다. 2019년(48조9164억원)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결제액은 248조4092억원으로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고 1∼9월 결제액은 345조5244억원에 달한다.
김병욱 의원은 “작년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수수료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업권에서 개인투자자를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개인들에게 알기 쉬운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회의사당 전경 / 사진제공= 국회
이미지 확대보기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