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셀트리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7.46%(1만8500원) 하락한 2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7.05%(7300원) 내린 9만63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5.21%(7300원) 하락한 13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413억원, 175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28%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서도 각각 23%, 25% 못 미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체결한 공급계약이 2분기 대비 4% 증가에 그친 것에서 이유를 찾았다.
허 연구원은 “공급계약이 큰 폭 증가하지 않은 데에는 렉키로나 유럽 승인 및 정부 비축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2분기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누적 매출액(약 660억원)이 셀트리온의 공급 물량(약 5300억원)에 못 미쳐 재고가 남아있는 등 램시마SC의 매출이 예상보다 둔화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마진의 램시마SC 및 렉키로나의 부진과 저마진의 진단키트 계약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4분기 렉키로나 유럽 승인과 리오프닝에 따른 램시마SC의 우호적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정식 품목허가(MAA)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진된 성인(만 18세 이상) 환자 중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투여할 수 있도록 신청했다.
이는 지난 2월말 유럽의약품청의 렉키로나 롤링 리뷰(Rolling Review, 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 절차가 시작된 지 7개월만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