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셀트리온
5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와 램시마SC 공급 실적이 기대치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관련 매출 추정치를 하향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하향한 28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28% 하락한 4413억원, 1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3분기 체결된 공급계약은 아조비 위탁생산(CMO) 393억원, 램시마IV 972억원, 램시마IV와 트룩시마 1350억원을 합해 총 2715억원”이라며 “이는 지난 2분기 2611억원 대비 4%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계약이 큰 폭 증가하지 않은 데에는 렉키로나 유럽 승인 및 정부 비축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2분기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누적 매출액(약 660억원)이 셀트리온의 공급 물량(약 5300억원)에 못 미쳐 재고가 남아있는 등 램시마SC의 매출이 예상보다 둔화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분기에는 긴급 공급물량에 따른 일시 CMO 활용으로 이익률 38%가 하락했으나, 3분기에는 트룩시마 공급 등이 일부를 상쇄해 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4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내년 9월까지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최대 6억2600만달러(약 7382억원)어치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라며 “이에 따라 진단키트 매출액을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마진의 램시마SC 및 렉키로나의 부진과 저마진의 진단키트 계약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여전히 4분기 렉키로나 유럽 승인과 리오프닝에 따른 램시마SC의 우호적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