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쿠팡앱에 보관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가 중국기업인 '한림네트워크 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 의원은 "우리 국민의 민감 정보 뿐 아니라 데이터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핵심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쿠팡을 향해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양 의원은 쿠팡 앱 회원가입 시 입력하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중국 당국이 현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분기 쿠팡 사업보고서(IR) 자료에 따르면 현재 쿠팡의 활성 회원수는 약 17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1/3 수준이다.
이에 쿠팡은 26일 '개인정보보호 관련 쿠팡의 입장문'을 내고 양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현재 고객 개인정보는 한국에 소재한 데이터 센터에 저장되고 있으며,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팡이 현재 국내에서 관리하고 있는 개인정보는 ▲고객상담, ▲본인확인, ▲배송서비스, ▲알림발송, ▲정산처리, ▲데이터 관리, ▲고객 상담 녹취록, ▲결제 및 요금 정산 처리 부문이다.
쿠팡에 따르면 '한림네트워크(상하이 베이징 유한공사)'는 IT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하는 관계사다. 한림네트워크는 현재 쿠팡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수집∙이용되는 개인정보 항목에 대한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한림 네트워크에 고객정보를 이전해 저장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한적인 열람조차도 한국 내 개인정보책임자의 승인과 관리, 통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