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연구위원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의 패널토론에 참석해 이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내 집 마련을 하기에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예산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자가를 마련하면 된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집값이 떨어질 수도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 감당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이어 그는 “기존 재고시장보단 분양시장을 통해 자가를 더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다. 특히 무주택자들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으로 접근하면 수월하다”며 “내 집 마련 시기가 언제가 적합하냐고 묻기보단 여력이 있을 때 필요한 곳에 장만하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 열린 한 부동산 포럼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서울시 뉴타운 정비사업 해제’ 정책이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황 부연구위원은 “지방의 경우 인근에 신도시를 공급하면 되지만 서울은 특이한 케이스다. 공공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도심에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서울 도심과 주변 신도시가 맞물려서 공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 이슈가 있다.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도 있지만 그곳에 거주한 원주민들은 밀려나갈 수 있다”며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